그곳에 있는 그대
2010/10/24 댓글 남기기
그곳에 있는 그대
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도
바꾸어 지지도 않는 게 있다
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
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것
그곳에 있는 그대
퍼내도 마르지 않는
마셔도 목마른
가을 겨울이 오고 또 와도
나의 봄이기를
밤빛의 은행잎에 새긴다
들판의 얼어붙은 바람에 맹세한다
그곳에 있는 그대를
빈들 강아지풀은 혼자 노래한다
저녁 노을빛은 저 혼자 화려하다
나도 행복하다 말한다
퍼내도 마르지 않는
마셔도 목마른
마음
그곳에 있는 그대
그곳에 있는 그대 / 2010.3.23 淳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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